고성 해변을 찾아 떠난 첫 발걸음
오랜만에 바다를 보러 가니 마음이 설레는 기분이었다.
차가 7번 국도를 따라 돌며 고성해변 근처까지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빛 파도가 반짝였다.
여행 사진을 찍어도 아까운 듯한 그 푸른 물결은 마치 바다의 속삭임 같았다.
그 순간부터 고성해변이 나에게 특별히 다가왔다고 느꼈다.
차를 주차하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뎠을 때마다 마음속에서 따뜻한 불꽃이 일렁였다.
파도와 함께하는 산책길
고성 해변은 길이가 짧아 400미터 정도라서 걷기에 딱이었다.
초승달 모양으로 굽어 있는 백사장은 마치 작은 섬을 연상케 했다.
가벼운 발걸음이 물결에 맞물리며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이 들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카페거리에는 아늑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퍼졌다.
그곳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니 하루가 멀쩡히 흐르는 듯했다.
해변 주변 오션뷰 숙소 탐방
이 지역에는 반려동물도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펜션과 카페가 많았다.
저는 그 중 하나인 스테이지풀빌라에 잠시 멈춰서,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 풍경을 감상했다.
펜션 안쪽은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였고, 방에서 바라보면 파도가 부드럽게 밀려왔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라서 특히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이 모래에 발자국을 남기며 뛰어다녔다.
밤에는 별빛 아래 바닷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물고기의 세상
해수욕장을 산책하며 천진항에 도착했다. 항구와 실제 어선이 거의 없었지만, 방파제 옆은 파도가 부드럽게 흐른다.
낚시 매니아들이 모여 물고기를 잡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선풍기 같은 느낌의 바위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한결 평화로웠다.
해가 지면 분홍빛으로 물든 일몰이 아름답게 펼쳐져, 마치 그림 속 풍경을 보는 듯했다.
천진항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아야진 해변에서의 작은 모험
아야진 등대 근처에는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구암리로 불린다. 그곳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물에 놀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해수욕장 개장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미 평상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텐트와 우산을 들고 휴식을 취했다.
바위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마치 물이 부서지는 소리 같은 철썩거리는 파도를 품었다. 그 모습은 시원하고 기분 좋았다.
해변 관리실에는 반려동물 출입 제한과 드론 촬영 금지 안내가 있었으며, 해양레저를 즐길 때는 보호장비 착용이 필요했다.
주차장은 무료였고 화장실도 편리하게 배치돼 있어 가족 모두 만족스러웠다.
무지개 색깔의 해안도로와 스카이워크
강원 고성 가볼만한곳 중 하나인 무지개 해안도로는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바위 위에서 파도를 바라보며 백사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걷다 보면 기분 좋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해안도로를 따라 자연과 함께 걷는다. 그 길은 마치 여행의 끝이 아닌 시작처럼 느껴졌다.
여기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는데, 방파제 옆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저녁에 무지개 해안도로를 걷는 것은 별빛과 바다의 조화로 완벽한 마무리였다.
마지막 인사와 함께 떠나는 고성해변
여행이 끝나갈 때, 다시 한 번 파도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고성해변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선 감동이었다.
바다에 비친 노란 우산과 물결의 조화는 마음속 깊은 곳까지 울렸다.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도, 가끔씩 창문 밖으로 바라보며 여운이 남았다. 그때마다 고성해변에서 받은 평온함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자주 찾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파도를 향한 인사를 건넸다: 안녕, 아름다운 바다여.
고성 해변은 이제 내 여행 일기 속에 특별히 빛나는 장면이 되었다. 앞으로도 또 다른 모험을 위해 그곳을 찾겠다는 약속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