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뚜벅이 여행의 첫 발걸음: 영주 시티투어버스
영주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교통이었다. 차를 타고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찾아낸 것이 바로 영주 시티투어버스였다. KTX 도착 직후에 바로 탑승할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해 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일요일에 운영되는 '선비 코스'를 선택했는데, 버스를 타면 부석사와 소수서원 같은 주요 명소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정말 편리했다.
하지만 예약은 필수가다. 특히 주말에는 인기가 많아 금방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점은 최소 5명 이상이 아니면 버스가 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 부석사: 천년의 역사와 설화 속으로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영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버스를 타고 가면 자연스럽게 이곳까지 연결된다.
가이드의 설명 덕분에 돌기둥 하나하나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생생했다.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즐거웠다.
은행나무 길을 따라 가면 신라 시대 유물인 당간지주의 위용이 느껴졌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천왕문부터 무량수전까지 계단 수에 얽힌 설화는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역사적인 건물 속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안양루를 지나면 소백산맥이 한눈에 들어왔다. '극락'이라는 이름처럼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마치 신선의 세계였다.
3. 부석사 아래에서 맛본 특별한 점심
부석사를 둘러싼 뒤, 시티투어 버스가 안내해 주는 식당가에서 점심을 즐겼다. 지역 특색이 가득 담긴 메뉴들이 인상적이었다.
산채비빔밥과 고등어 정식은 두 가지 모두 맛있었다. 특히 청국장은 부석태 콩으로 만들어져 구수한 향이 입안에 퍼졌다.
신선한 산나물과 함께 비빈 산채비빔밥은 건강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바삭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아이도 한입만 먹고 웃었다.
소백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식사는 여행에 더한 행복이었다. 자연과 음식이 어우러지는 순간이 참 아름다웠다.
식사 후 버스에 다시 올라가 소수서원으로 향했을 때, 몸과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4. 선비 정신 체험: 소수서원과 선비촌
소수서원은 부석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선비의 사찰적 공간이었다. 그 옆에는 조선 시대 생활을 재현한 선비촌도 있다.
옛 고택 사이를 거닐다 보면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도 체험이나 전통놀이 같은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었다.
가족 단위로 참여하기 좋은 교육 여행 코스로 적합했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물건을 만지는 체험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숙박 체험이 가능한 곳이라면, 한 번 더 멈춰서 숙소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다음 영주여행 때 꼭 해보고 싶다.
선비촌에서의 하루는 마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듯한 특별함을 주었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5. 뜻밖의 인삼 박물관 체험
계획했던 죽계구곡은 비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었지만, 가이드가 대신 영주 인삼박물관을 소개했다.
국내 유일의 인삼 전문 박물관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풍기 지역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다른 나라보다 사포닌 함량이 높다.
방문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인삼 관련 전시를 감상할 수 있었고, 한 번도 없던 체험이었다.
영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꼭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다.
6. 영주여행의 마무리와 새로운 인연
오운리 정원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는 여행에 깊이를 더해 주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풍성해졌다.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오운리 정원을 방문했는데, 그때보다 더욱 활기찬 모습이었다. 계획과 달라진 일정 속에서도 즐거움은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며 각자의 마음에 심어진 한 줄의 말이 서로를 연결했다. 영주여행에서 얻은 인연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